1.07. 월화수목금금금

SI 프로젝트가 지옥처럼 일하고 매일 월화수목금금금만 한다고 오해하실 수도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프로젝트 기간 내내 뭘하고 놀지 고민하는 프로젝트도 있고 인간이 이렇게까지 일을 할 수 있구나..를 깨닫는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여유있게 있다가 어느 시기가 되면 월화수목금금금을 시작하는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일이 몰렸거나 오픈일 전후에는 아무리 한가한 프로젝트라도 월화수목금금금을 시작합니다.
운이 없는 경우 프로젝트 시작부터 끝까지 월화수목금금금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프로젝트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므로, 모든 업계가 그렇게 일한다고 오해하면 안됩니다.

 

그런데 야근과 주말 출근이 비단 SI 업종의 일만은 아닙니다.
만약 길에 작은 가게 하나를 오픈한다고 해도, 오픈할때까지는 수많은 일을 신경써야 하고, 밤 늦게까지 점검하고 주말에도 확인해야 합니다.

 

물론 다른 업종이 월화수목금금금을 한다고 해서 SI 업계가 하는 것이 당연해 지는 것은 아닙니다.
원래는 월화수목금 에서 끝나고 남은 일은 다음주에 해야죠.
하지만 하루하루가 돈인 업계에서 그런일은 용납되지 않습니다.
월화수목금금금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돈의 지불이 '일별' 이 아니라 '월별' 로 지급되기 때문입니다. 한 달에 며칠을 일하든 같은 돈을 지불하니까요.

 

일정이 지연이 되거나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에는 분명히 어떤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 근본적인 원인을 찾지 않고 일하는 노동자의 희생으로만 현상을 무마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시스템 오픈은 되었지만 발주자는 품질이 떨어지고 오류가 많은 시스템을 구매한 형태가 됩니다.
  • 실제로 노동력을 제공한 노동자는 근무 시간을 초과함으로써 생기는 건강상의 문제 혹은 스트레스 등을 감당해야 합니다.
  • 실제로 시스템을 써야 하는 사용자는 불안정하고 언제 오류가 날 지 모르는 불안한 시스템을 사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