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8. 같이 일하면 안되는 보도방 걸러내는 법

프리랜서가 일자리를 구할 때 인맥을 제외한다면 보통 보도방을 통해 구할 꺼에요.
잡 포털에 이력서를 올려두고 나면 정말 열심히 전화가 오죠.

 

가장 먼저 연락을 받고 이메일을 받은 후 검색해 봐야 하는 것은 구글에 보도방 이름을 입력해 보는 것입니다. 높은 확률로 1~2페이지 안에 IT 노조 사이트가 나올 겁니다.
IT 노조 페이지를 확인해 보세요. 당연히 욕이 많을수록 같이 일하면 안 되는 회사입니다.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면 깔끔하게 일하는 곳입니다. 아니면 욕을 너무 많이 먹어서 사업자만 새로 내고 이름만 바꾼 채 일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후자를 걸러낼 방법은 현실적으로 조금 어렵지만, 대표나 영업담당자 이름을 구글에 검색해 볼 수도 있습니다.

 

잡플래닛은 신경쓰지 마세요. 잡플래닛은 정규직을 위한 곳이므로 보도방이 어디있는지도 모르는 프리랜서 입장에서는 별로 신경쓸 것이 없습니다.
대신 잡플래닛은 실제로 일 할 원청의 평판을 검색할 때 쓰세요.


다음으로 조심해야 할 곳은 인터뷰 결과를 말 해주지 않는 곳입니다.
원래 보도방은 대부분 인터뷰 결과가 나오기 전 / 후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간 쓸개도 빼 줄 것처럼 조아리지만, 결과가 나오고 나서는 대부분 태도가 싹 바뀝니다.

 

인터뷰에서 원청 혹은 상위업체가 OK 하고 나면 급여를 본인이 주는 것으로 생각하시는지 갑자기 거들먹거리기 시작하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주로 대기업 출신으로 퇴직하시고 인맥을 기반으로 사람장사를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보이는 태도입니다. 사람들에게 갑질하는 태도가 몸에 밴 겁니다.
저는 이런 태도를 보이시면 그냥 프로젝트가 마음에 들어도 같이 일 안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대부분 태도가 바뀌시더군요.

 

다음으로 괘씸해서라도 다음에 같이 연락이 오면 무시해야 하는 곳들이 인터뷰 결과를 말 해주지 않는 곳입니다.
일자리를 구한다는 것은 사람을 필요로 하는 기업도 여러 사람을 인터뷰하지만 반대로 프리랜서도 여러 업체를 취사선택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기업과 프리랜서가 서로 의향이 일치해야 함께 일하는 것이죠.
그런데 괘씸한 업체는 인터뷰 결과가 거절이었을 때는 연락을 하지 않습니다.

 

프리랜서로서는 여러 프로젝트를 조율 중이고 서로 인터뷰 일자나 투입날짜, 최종 결정 날짜가 프로젝트별로 다 다르므로 더 마음에 드는 프로젝트가 있어도 먼저 연락이 온 곳에 답변해 줘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런데 괘씸한 업체의 경우 연락이 없으므로 프리랜서들에게 혼란을 주고 나중에 나 몰라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업체들은 나중에 함께 일하게 되어도 자신에게 불리한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으므로 피해는 고스란히 프리랜서가 입게 됩니다. 이런 곳은 피합시다.

 

서로 필요로 만나는 사이니까 서로 예의를 지킵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