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SI에서 애자일은 안되고 워터폴은 되는 이유

워터폴은 폭포수 모델이라고 부릅니다.
위에서 요구사항이 내려오면 사람들이 부지런히 일하면 되는 깔끔한 개발 방법론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분석,설계,개발,테스트를 순서대로 진행하면 됩니다.

 

그런데 인생은 쉽지 않고 프로그램은 마음대로 안 만들어집니다.
폭포수 모델이 성공하려면 가장 위에서 흐르는 물이 바뀌지 않는다는 대 전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비단 한국 뿐만 아니라 어디도 클라이언트의 마음이 안바뀌는 곳은 없습니다.

 

워터폴에 반기를 들고 나온 것이 애자일입니다. 사람 마음을 바꿀 수는 없으니 프로세스를 바꾸자. 작은 이터레이션을 반복해서 고객 마음에 들 때까지 계속 고치자. 이게 애자일입니다.
애자일은 고객 만족을 목표로 하고 끊임없이 개선되는 소프트웨어를 가정하는데 이게 성공하려면 무제한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서비스 기업은 가능합니다. 이미 베타 버전으로 어떤 식으로든 돈을 벌고 있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니까요.

 

SI에서 애자일이 성공할 수 없는 이유는 비용으로 환산되는 시간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SI에서 성공한 프로젝트라는 의미는 고객 만족이 아닙니다. 고객 만족도 중요하겠지만 정해진 시간 내에 기능 목록이 몇 % 이상 완성되었는지가 성공의 기준입니다.
즉 서비스 기업과 SI는 서로 지향점 자체가 다릅니다. 따라서 방법도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