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급, 중급, 고급, 특급 등 우리의 등급을 나누는 것은 그저 임의적인 기준에 불과합니다. 사실 저 기준 외에 딱히 명확한 기준도 별로 없죠.
이러한 기준이 연차로 구분되기 때문에 연차가 자연스럽게 실력으로 비례한다고 우리는 믿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연차와 실력은 그다지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오히려 실력은 어떤 일을 해 보았고, 어떤 일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접근하는지에 대한 결과물인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실력은 경험에 비례하지 시간에 비례하지 않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10년 동안 똑같은 페이지를 찍어내는 회사에 있었다고 해서 개발 고수가 되는 건 아닙니다. 단 1년을 일했어도 혼자 서비스를 만들어서 출시해 본 경험이 있다면 특정 업무나 분야에 대해서는 회사 부장님보다도 더 잘 알 가능성도 있습니다.
초급 분 중 가끔 "나는 초급이니까 대충 못 해도 되겠지!"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초급이니까 못해도 되겠지!" 가 아니라 "초급이니까 모르는 게 많고 그 모르는 간극을 채워야겠다" 가 맞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