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오버스펙으로 일하는 것

업무가 주어지고 나면 항상 온 힘을 다해서 오버스펙으로 일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일주일 동안 해야 할 일을 3일 만에 해치워버리고는 더 할 일이 없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 말입니다.

 

열정이 많은 건 충분히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분들이 나중에 몸 상합니다. 숨 돌릴 틈도 없이 일하거든요.

 

SI에서는 어차피 못하는 사람은 시켜도 못하니까 잘하는 사람한테 일이 압도적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SI에서 잘한다는 의미는 빠른 기간 내에 개발을 마친다는 의미죠.

 

일을 일찍 끝내니 더 일이 몰리고 더 일이 몰리니 더 많은 일을 하고 가 반복됩니다.

 

물론 오버스펙으로 일하시는 분들은 회사 혹은 다른 회사의 마음에 들어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오거나 연봉 인상률이 높다거나 하는 이익으로 돌아올 수는 있습니다.
이렇게 스카우트를 제의하거나 높은 연봉인상을 제안하는 이유는 이 사람이 본인의 몸 상태를 생각하지 않고 오버스펙 으로 일하기 때문 입니다.
회사는 몸 생각 안 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돈을 더 지급할 용의는 있지만, 나중에 건강이 망가졌을 때 여생을 책임질 생각은 없습니다. 그럴 이유도 없지요.

 

아직 젊으니까 몸 상태를 생각하지 않고 오버스펙으로 일하겠다는 분도 계실 거고, 반대로 오버스펙은 질색이라는 분도 계실 겁니다. 어느 쪽이든 선택은 본인의 몫이지만 늘 건강은 챙겨가면서 일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