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에 비해 실력이 낮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의 특징은 주변 탓을 한다는 겁니다.
핑계도 여러 가지입니다. 환경. 관리자. 주위 개발자. 프로그램 구조. 심지어는 집과 근무처 간의 거리, 개인사까지 모두 주변 탓입니다.
원래 사람은 그렇습니다. 남을 탓하면 편해집니다. 내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런 노력도 필요 없습니다.
모든 개발자가 미친 듯이 노력하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남들보다 높은 경지에 올라가는 사람도 있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는 거잖아요. 다만 주변 탓 하는 사람들은 평범하게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릅니다.
프로젝트에서는 경력에 따라서 업무를 할당하는데, 경력만큼을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SI에서 고급, 특급 레벨이 돼서 분석 설계를 하기 전에는 다 비슷비슷한 일을 합니다. 연차 간의 차이라고 해도 얼마나 요령이 있느냐의 차이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제 고급, 특급 레벨이 되면 분석 설계를 해야 할 시점이 옵니다. 연차에 비해 실력이 없으면 분석 설계를 할 능력이 안 되는 겁니다.
물론 이런 분들도 살아남을 방법은 있습니다.
- 대표적인 것이 고급이지만 중급 단가를 받고 이제껏 해왔던 것만 계속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이 자존심 혹은 생계 상의 이유로 불가능하다면 두 번째 방법도 있습니다. * 분석 설계는 다른 사람이 하는 곳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저는 이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다 능력껏 살아가는 것이고, 그 능력은 일부가 부족할 수도 넘칠 수도 있으니까요.
게다가 SI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실력과 무관하게 연차로 등급을 책정하기 때문에 실력과 연차와의 격차가 벌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본인이 연차에 비해 개발을 못 하는 것 같아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이제 공부를 시작하시면 됩니다. 너무 늦은 때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