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페이지는 제가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쓰여졌습니다. 응 그거 아니야.. 절대로 분석, 설계자로 투입되지 않습니다. 분석 설계자가 되면 실력 들통 나고 바로 계약 종료될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공식적인 관리자가 되면 안 됩니다. 관리자가 되면 개발 실력 + 협상 능력이 필요합니다. 기초가 없다면 둘 다 불가능합니다. 대신 비공식적 관리자인 것처럼 행동해야 합니다. 업무를 시키는 것이 당연하다는 태도를 취하세요. 가능한 말을 아끼고 카리스마 있게 행동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남들에게 내가 사실은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키면 안 됩니다. 상하 관계를 명확하게 합니다. 아무도 내 말에 거역하지 못하도록 압박합니다. 누군가가 반론을 제기하려고 하면 화를 내는 스킬도 필요합니다. 착한 사람들을 평소에 눈..
SI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스타트업에 대한 환상이 많으실 수도 있습니다. A. 스타트업은 모두 평등하다. 스타트업이라고 모두 평등한 건 없습니다. 직위가 없이 서로 이름 혹은 영문명으로 부른다고 해서 모두 평등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사장님 판타지에 가깝습니다. 외국에서는 직위, 즉 매니저냐 디벨로퍼냐 하는 포지션에 따라 하는 일이 정해지기도 하고 매니저라고 디벨로퍼의 상위에 있는 경우는 아니라고 말은 들었습니다. 다만 그건 원래 나이나 서열을 크게 따지지 않는 세상 사람들 이야기이고, 여기는 대한민국입니다. 두 명만 있어도 서로 서열을 정하려고 기 싸움 하는 곳입니다. 우리는 서열제로 계속 살아왔으니까요. B. 만들고 싶은 제품을 만든다. 아니요. 스타트업은 돈 내는 사람이 만들고 싶은 걸 만드는 겁..
업무가 주어지고 나면 항상 온 힘을 다해서 오버스펙으로 일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일주일 동안 해야 할 일을 3일 만에 해치워버리고는 더 할 일이 없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 말입니다. 열정이 많은 건 충분히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분들이 나중에 몸 상합니다. 숨 돌릴 틈도 없이 일하거든요. SI에서는 어차피 못하는 사람은 시켜도 못하니까 잘하는 사람한테 일이 압도적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SI에서 잘한다는 의미는 빠른 기간 내에 개발을 마친다는 의미죠. 일을 일찍 끝내니 더 일이 몰리고 더 일이 몰리니 더 많은 일을 하고 가 반복됩니다. 물론 오버스펙으로 일하시는 분들은 회사 혹은 다른 회사의 마음에 들어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오거나 연봉 인상률이 높다거나 하는 이익으로 돌아올 수는 있습..
신입은 사실상 회사에서는 짐짝같은 존재입니다. 하는 건 없는데 자리는 차지하죠. 신입을 다듬어서 뭔가 쓸모 있게 만들어내고 싶지만, 경력자들도 바쁩니다. 그러면 스스로 어떻게든 알을 깨고 나와야 해요.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겁니다. 이제 알을 깨고 나오면 병아리 초급자가 됩니다. 병아리 초급자가 뭔가를 익숙하게 해 내리라 기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최소한 병아리라면 삐악삐악 소리도 내고 돌아다니는 것 정도는 기대해요. 병아리가 "나는 아직 아기니까 보호받고 싶어요. " 라고 말하면서 짚 위에 누워만 있으면 과연 사람들이 "오 우리 병아리 그랬어요. 우쮸쮸" 라고 할까요? 아니요. SI는 냉정합니다. 닭장 주인이 와서 보고는 짚 위에 누워만 있는 병아리를 내다 버릴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아무것도 ..
연차에 비해 실력이 낮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의 특징은 주변 탓을 한다는 겁니다. 핑계도 여러 가지입니다. 환경. 관리자. 주위 개발자. 프로그램 구조. 심지어는 집과 근무처 간의 거리, 개인사까지 모두 주변 탓입니다. 원래 사람은 그렇습니다. 남을 탓하면 편해집니다. 내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런 노력도 필요 없습니다. 모든 개발자가 미친 듯이 노력하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남들보다 높은 경지에 올라가는 사람도 있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는 거잖아요. 다만 주변 탓 하는 사람들은 평범하게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릅니다. 프로젝트에서는 경력에 따라서 업무를 할당하는데, 경력만큼을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SI에서 고급, 특급..
어찌어찌 입사(); do { 일을 맡는다(); work_status = "실력이 없어서이든 말을 못알아들어서이든 둘 다이든 퇴근시간까지 그날의 업무를 다 못처리함."; 야근(); status = STATUS.피곤; 자기개발을 할 시간 = 0; 실력 += 0; // 다음날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 for (day in 관리자.지켜본다(min=며칠, max=몇주)){ if (관리자.인내심한계){ 관리자.말한다("그동안 수고하셨어요. 내일부터 안오셔도 됩니다.") break; } } if (지긋지긋) { break; }else{ // 그나마 할 줄 아는 것이 이것밖에... 다른 일자리 찾기(); } } while (true) 다른업종알아보기();